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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aks and Breaks - Christopher Cerrone
    음악 소개 2019. 6. 14. 18:42

     

    항상 음악을 듣고, 많은 좋은 음악을 새로 찾아내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주 가끔은 전율을 느낄 정도의 새로운 곡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십년에 한 번 찾아오는 정도라 할까요? 학생 시절인 80년대에는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이 그런 곡이었습니다. (물론 조성진의 스승이기도 한 미쉘 베로프의 연주가 압권이었고, 그 이후 그 정도의 연주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90년대에는 Julia Wolfe의 현악사중주 곡인 "Early That Summer"란 곡이 비슷한 정도의 흥분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비슷한 감동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Christopher Cerrone라는 뉴욕에 사는 젊은 작곡가의 최근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전체 길이가 17분 정도로 요즘 음악치고는 긴 편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선율이 아름다운 곡도 아니고 악기들의 소리가 잘 조화를 이룬다고 할 수도 없는데, 이상하게 귀를 뗄 수 없는 그런 곡입니다.

    작년 이 맘때 초연되었는데, 제니퍼 고의 바이올린과 디트로이트 심포니의 협연으로, 위의 유튜브 영상이 그 초연 장면입니다. 마지막에 작곡가도 무대에 올라와 함께 인사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회수가 7000번 정도 되는데, 아마 제가 100번 정도는 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음반이 발매되지 않아도 좋은 음악을 지구 반대편에서 들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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