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Giant Trees - Agnes Obel

 

요즘에는 유튜브로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많습니다. 바로 전에 소개드린 Cerrone의 바이올린협주곡도 아직 음반이 발매되지 않아 동영상으로만 볼 수 있는 곡이었는데, 지금 게시하는 Agnes Obel의 Unde Giant Trees는 음반이 나왔지만 절판되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게 된 까닭에 역시 유튜브를 통해서 처음 듣게 된 곡입니다. 다만 음원이 지니뮤직 등에도 등록되어 있어 다른 경로도 가능하다는 건 확인하였습니다.

Agnes Obel은 덴마크 출신의 가수이자 작곡가입니다. 위키피디어에 나온 소개로는 어떤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드뷔시, 라벨, 사티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되어 있습니다. 2010년에 Philharmonics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는데, 유럽에서는 상업적으로도 상당히 성공했던 모양입니다. 출신지인 덴마크는 물론이고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도 10만장 이상의 판매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음악은 대부분 직접 부르는 대목을 포함하고 있지만, Under Giant Trees는 순수 기악곡입니다. 노랫말만 없을 뿐 Agnes Obel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그의 두 번째 앨범인 Aventine에 수록된 곡인데, 정규 앨범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Deluxe Edition에만 실려 있습니다.

Agnes Obel은 2018년초에 도이치그라모폰과 계약하였다고 합니다. 도이치그라모폰이 그 동안은 가장 보수적인 음반 레이블의 하나였지만, 요즘에는 적극적으로 젊고 개성있는 작곡가들을 찾아나가는 모습입니다. Max Richter나 Bryce Dessner와 같은 정통 클래식과는 거리가 있지만 색깔이 선명한 작곡가들의 곡을 발매하여 제법 성공한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DG 레이블로 언제 음반이 나온다는 정보를 찾을 수 없지만, 큰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