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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n & Elevation - Caroline Shaw
    음악 소개 2019. 7. 5. 18:23

     

    Caroline Shaw의 음악을 두 번째로 소개합니다. 오래 전에 퓰리처 상을 받은 아카펠라 음악인 Partita for 8 Voices에서 한 곡을 뽑아 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현악사중주 곡입니다. 올해 4월에 발매된 Orange란 앨범에 실린 곡으로, 앨범 전체가 Attacca 현악사중주단의 연주입니다. 그 사이 Caroline Shaw의 명성이 많이 높아졌음에도 첫 정규앨범이라 하네요. (클래식에서 정규앨범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매우 어색하겠지만, 현대음악의 세계에서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Partita for 8 Voices가 아카펠라 곡으로는 매우 개성있는 곡이었기 때문에, Caroline Shaw의 현악사중주란 말을 듣고 사실 Julia Wolfe의 Early That Summer나 Bryce Dessner의 Aheym처럼 강렬하고 파격적인 곡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아주 서정적인 곡입니다. 이 앨범은 정원(garden)과 같다고 작곡가가 말했다 합니다. 중의적인 표현인데 한편으로는 식물로 둘러싸인 느낌을 표현하려 한 것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이든, 모짜르트, 라벨 등과 같은 고전음악 세계를 자신의 현악사중주에 녹여 넣으려 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Plan & Elevation은 모두 다섯 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인데, 그 중 네번째와 다섯번째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네번째 곡인 Orangery는 실제 Attacca Quartet이 연주한 홍보영상을 링크하였고, 다섯번째 곡인 Beech Tree(너도밤나무)는 음반회사에서 올린 것을 따 왔습니다. 원래는 두 곡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끔 연주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나누어서 들을 수 밖에 없네요. 아주 짧은 두 곡이니 잠시 눈을 감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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