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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eym - Bryce Dessner음악 소개 2014. 2. 6. 22:11
작년에 음악을 많이 들은 편은 아니지만, 어쨋든 그 중에서 가장 강렬한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악사중주는 현대음악의 큰 축의 하나가 되고 있고, 이 곡의 연주단체인 Kronos Quartet이 맏형 격이겠지만, 이후에도 Ethel, Brooklyn Rider, Jack Quartet 등 많은 굵직한 현대음악 전문 현악사중주단이 생겨났고, 이들을 위한 곡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Julia Wolfe의 Early That Summer란 곡이 떠오릅니다. 그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강렬하면서, 한편으로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곡이었지요. 어찌보면 처음에는 노이즈가 아니가 싶다가도 반복해서 듣다보면 이성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곡이었지요. 이 곡도 그 처럼 강렬한 출발을 보이지만, 조금 다른 것은 중간에 잦아드는 대목이 나오고 다시 조금씩 조금씩 호홉을 키워가는 맛이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의 작곡가는 Bryce Dessner는 Clogs의 멤버로 한 번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작곡을 공부한 사람이긴 하지만, 사실은 The National이란 락 그룹의 기타 연주자로 더 유명합니다. 락의 감각으로 현악사중주를 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 Kronos Quartet이 엄청나게 잘 소화해 낸 것이기도 하겠지요. Anti Records라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 음반사에서 이 곡과 동일한 제목의 앨범으로 최근에 발매되었습니다. 다소 분주한 사무실에서 헤드폰으로 크게 틀어 톻고 듣기에 좋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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