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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 Cathedral - Jennifer Higdon
    음악 소개 2019. 12. 15. 15:05

    연말이 되면 여러 기관에서 올해 최고의 앨범을 선정하곤 합니다. 보통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100개까지도 선정하지요. 그 중 현대음악 앨범이 포함되는 일이 더러 있지만 (심지어 대중음악까지 망라하는 리스트에 오르기도 합니다.) 일년 단위로 현대음악 앨범만을 모아서 발표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대신 최근 몇 년이나 몇 십년 정도의 기간동안의 최고의 곡이나 최고의 음반을 모아 발표하는 일은 더러 있는데요, 얼마 전 이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Guardian지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클래식 음악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주에 Capital Radio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방송국에서 클래식 방송 운영진이 직접 뽑은 Best Music of the Decade란 블로그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최고의 현대음악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지요. 많은 곡들이 이미 들어본 것이어서, 처음 접하는 곡 위주로 한 번씩 들어보았는데, 대체로 큰 감동은 없었으나, 작곡가에 대해 원래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다른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그 곡을 여기 소개합니다.

    Jennifer Higdon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Hilary Hahn이 연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었습니다. 사실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려 했던 것인데, 같은 앨범에 Higdon의 곡이 함께 있어서 생각없이 들었던 것인데, 당시의 느낌은 별로 개성이 없다 정도 였습니다. 현대 곡이지만 듣기 편하지도, 심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 Higdon의 이름을 많이 들었지만, 좋지 않았던 첫 인상 탓에 굳이 들어보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Blue Cathedral이란 제목을 가진 이 곡을 들어보니 그게 그 동안의 제 편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관현악곡이라 조금 어수선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서 들으면 푹 빠져 들을 수도 있는 그런 곡입니다. 채드윅과 같은 20세기 미국 작곡가의 영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관현악곡에서 흔히 갖는 느낌이 있지요. 하지만 십분 조금 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차분하면서 무게가 실린 소리의 움직임을 선사합니다.

    유뷰브에서 검색해보니 음반에 실린 연주와 실황 연주를 합하여 10개 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상당히 유명한 곡이고, Higdon의 대표 곡인 모양입니다. 사실 조금 전에 확인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 중에서도 이 곡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동영상 중에서도 제가 처음 감동을 느꼈던 앨범에서 따온 것을 위에 링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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