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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 from the Same Source - Rachel's
    음악 소개 2019. 9. 12. 08:08

     

    클래식 음악에서 특정 곡을 가리킬 때 보통 작곡가, 곡명, 작품번호를 사용합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작품번호 67"과 같은 식이죠. 현대음악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품번호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작곡가와 작품명으로 나타내는 것은 여전히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마치 락 밴드의 음악에서와 같이 작곡가를 사용하는 대신 밴드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지칭할 때 그 곡의 작곡가가 누구인지 이야기하지 않듯이, 지금 소개드리는 이 곡도 Rachel's의 Water from the Same Source입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밴드가 주체가 되어서 곡을 창작하고 연주하는 것은 현대에 와서야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Clogs, Tin Hat, Penguin Cafe, Brant Bauer Frick Ensemble, Sagapool, Build, Victoire 등 이 현상을 대표할 수 있는 꽤 많은 밴드를 소개하였고, 이 외에도 itsnotyouitsme, Slow Six 등 떠오르는 이름들은 더 많습니다. Rachel's는 이들 밴드의 가장 선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1991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결성하였고, 2012년까지 활동하였습니다. 영화 피아노의 음악을 쓴 것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미니멀 음악 작곡가 Michael Nyman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도 합니다.

    Water from the Same Source는 Rachel's의 대표 곡인데, 영화 행콕(Hancock)에 삽입되어 더 유명세를 타게 된 곡입니다. 잔잔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지만, 작은 구간이 조금씩 변하면서 반복되는 미니멀 음악의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을 볼륨을 올려서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은 감상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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