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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 Me Tell You - Hans Abrahamsen
    음악 소개 2019. 11. 3. 09:50

    지난 9월에 영국 대표 일간지의 하나인 Guardian에 21세기 최고의 클래식 음악 작품이란 주제로 25곡을 뽑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미니멀음악을 대표하는 Steve Reich와 Johan Adams의 곡이 보이고, Max Richter의 Blue Notebook이 눈에 띄는 등 나름대로 현대 음악 중에서도 대중적인 작곡가와 곡을 고르려 애를 쓴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25곡 중 대부분은 난해하고 듣기 어려운 곡들로 채워져 있고, 성악곡과 관현악곡에 편중된 느낌이 강하여, 과연 이 목록이 정말 21세기 클래식 음악을 대변하는가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고, 특히 현대음악을 처음 들어보려는 사람에게 좌절감만 안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25곡을 고른 사람들이 정말 이 곡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 한 것인지, 현학성을 드러내려 한 것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암튼 오늘 소개드리는 곡은 그 목록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Hans Abrahamsen의 Let Me Tell You라는 곡입니다.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Song Cycle 형태의 악곡인데, 링크한 연주는 Barbara Hannigan이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와 협연한 것입니다. Hannigan은 캐나다 출신의 소프라노이자 지휘자인데, 현대음악을 주로 연주하거나 노래하기 때문에 성악계의 Kronos Quartet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위 링크는 Let Me Tell You 전체의 다섯 번째 곡이자 2부의 두 번째 곡인 Now I do not mind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이 지루해 할 수도 있어서, 가장 격렬한 것을 골라보았는데, 좀 더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마지막 곡인 I will go out now을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21세기 최고의 작품이라 해야할 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서 들으면 조금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곡이 아닌가 해서 여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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